호실적이 나왔는데 지수가 무너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 발표 이후 이어진 급락으로 코스피는 두 달 만에 6,4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밤새 미국 증시는 휴일 분위기 속에 혼조를 지켰다. 오늘 장전에 점검할 내용을 정리한다.

시세 스냅샷

항목 현재가 등락(%)
S&P 500 (10/12 미장 마감) 7,807.24 -0.06%
나스닥 (10/12 미장 마감) 27,245.90 -0.44%
다우 (10/12 미장 마감) 51,850.55 +0.38%
코스피 (10/12 국장 마감) 6,384.24 -3.65%
코스닥 (10/12 국장 마감) 849.19 -4.83%
원/달러 환율 (뉴욕시간) 1,334원 -0.66%
비트코인 82,533달러 -1.37%
미 10년물 금리 5.24% -0.4bp
금 (COMEX) 4,197.9달러 -0.44%
구리 (COMEX) 6.76달러 +1.75%
WTI 93.26달러 +1.54%
브렌트유 106.04달러 +1.26%
VIX 15.21 +2.49%
EWY (미국 상장 한국 ETF) 170.11달러 -4.02%
HMM (10/12 국장 마감) 21,800원 +1.87%

오늘의 핵심

월요일(12일)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가 두 달 만에 6,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지수는 3.65% 급락한 6,384.24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4.83% 빠진 849.19를 기록했다. 이틀 전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07조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직후의 일이다. 실적이 문제가 아니라 수급이 문제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2조 원 이상을 순매도했고,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는 190조 원을 넘겼다.

밤새 미국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콜럼버스 데이 휴일로 채권시장이 문을 닫은 탓에 거래가 크게 줄어든 하루였다. S&P 500은 0.06% 하락으로 보합을 지켰고, 다우는 0.38% 상승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은 0.44% 내렸다.

왜 움직였나

국장 급락의 축은 외국인 매도였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189조 9천억 원을 순매도했고, 10월에도 5거래일 만에 6조 원 이상을 추가로 팔았다. 지수를 떠받쳐 온 버팀목도 약해졌다. 삼성전자의 15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예산 소진으로 사실상 끝났고, SK하이닉스도 매입 계획의 83%를 집행한 상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 비율은 46.38%로 약 18년 9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외국계 투자은행은 올해 외국인 순매도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을 누른 요인은 유가와 메모리 반도체였다. 중동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 WTI는 93달러선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기업 비용과 물가 기대를 함께 끌어올려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킨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주 하락이 나스닥을 끌어내렸다.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수급 부담이 겹친 결과다.

국장 정밀 관측

시초가 갭 예상 범위

미국 상장 한국 ETF인 EWY가 하루 만에 4.02% 하락했다. 코스피200 선물은 2.83% 하락으로 마감해 현물 낙폭(-3.65%)보다 얕았고, 뉴욕 시간대 원/달러 환율은 1,334원선으로 월요일 장 마감 대비 10원가량 내려갔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매도 부담을 덜어주는 완화 요인이다. 이 세 가지를 종합하면 오늘 코스피는 0.5~1.5% 갭다운 출발이 예상된다. 야간선물 수치를 반영하지 못한 추정치로, EWY와 선물 마감치를 기준으로 삼았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분기점

역외 환율(NDF) 대신 뉴욕 시간대 원/달러 흐름을 대체 지표로 사용했다. 환율이 1,330원 아래에서 안착되면 원화 강세 신뢰가 형성되어 외국인 매도의 환차손 부담이 줄고 매도세가 둔화될 수 있다. 반대로 1,350원을 다시 넘기면 환급변 매도가 가속된다. 분기점을 가를 것은 수요일(14일) 발표되는 미국 9월 CPI다. 물가가 기대치를 넘어서면 금리 부담이 외국인 매도에 힘을 싣는 구조다.

장초반 변동성 강도

미국 VIX는 15.21로 전일 대비 2.5% 상승에 그쳤다. 국내는 사정이 다르다. 코스피가 3.65%, 코스닥이 4.83%씩 움직인 데다 EWY 낙폭도 4%에 육박했다. 지수 변동성이 미국 대비 뚜렷하게 큰 상황에서 오늘 장초반 변동성은 ‘상’으로 판단된다. 시초 30분은 갭 방향에 따른 물량 출회가 나올 수 있어 관망 우선이 유리한 구간이다.

이것에 주목

이번 주는 미국 지표 발표가 몰려 있다. 수요일에는 9월 CPI와 연준 베이지북이 나오고 목요일에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은행주 실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실적시즌도 본격화된다. 국장 수급의 갈림길인 외국인 매도 흐름은 이번 주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 방향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한 달 주요 일정

날짜 일정 영향도
10월 14일 미국 9월 CPI 발표, 연준 베이지북 공개 (높음)
10월 15일 미국 9월 소매판매 (중)
10월 중순 미국 은행주 3분기 실적 발표 시작 (중)
10월 22일(예정)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높음)
10월 28일 FOMC 금리 결정 (높음)
10월 말(예정) 미국 빅테크 3분기 실적 집중 발표 (높음)
11월 초(예정) 미국 10월 고용보고서 (중)

본 글은 시장 동향에 대한 정보 제공 목적의 글이며,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